우수수 떨어지고 있는
무언가를 마냥
그냥 보고 있네
뭐라도 했던
그때와는 다른
이젠 나 아닌 나를
죽어도 아무 곳에나
숙이진 말자
다짐했었던 고개힘도
그저 빠지네
그저 숙이네
들 수 없네
우수수 추풍 떨어져 버린 자존감
외로이 남은 자존심 하나
우수수 떨어져 밟힌 자존심
난 남은 게 없네
뜨거웠던 내 맘도
조금씩 얼어 붙어가고
조금 더 흐르면
얼마밖엔 안 남은 지금 모습
지금 마음까지 달라지겠지
그렇게
다시 날 찾을 수 있을까
다시 날 찾을 수 있을까
또 내 꿈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