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문자리

허하늘
찬 바람이 불던 날 너를 만나서 울고 모진 말을 뱉고
참 나쁘지 내가 아파하는 널 뒤로 한 채 먼저 돌아선 때
추억이 내겐 너무 많은데 한걸음도 가까이 갈 수 조차 없는 사람아
가끔은 잘 살고 있는 내가 미안하기도 하고 또 아플 때는 네가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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