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그 절벽 끝에 작고 하얀 사람들
흔들리는 꽃잎들처럼 하나둘 떠나자 손을 잡고 이제
두려운 너의 그 얼굴이 안타까운 나를 부르고
망설이지 마 뒤돌아 보지 마 내가 여기 너와 함께 있어
먼 길을 걸어 여기 남겨진 희미해진 사람들
끝도 없는 어둠 속으로 하나둘 떠나자 손을 잡고 자 이제
추락하는 사람들 속에 안타까운 나를 부르고
조각나버리고 부서져 버리고
천 길 같은 어둠을 날아 깨져버린 너를 붙들고
빛과 소리도 남지 않은 여기 이제 우린 별이 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