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위로의 말

커먼피플(Common People)

사람들은 쉽게 말하고 또 쉽게 잊지
타인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믿지
나는 당신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혹은 이젠 모든 게 잘 될 거랍니다
하는 말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어
값싼 위로는 뻔해 딱 알 수 있어
애초부터 나 아닌
다른 누군가의 아픔은
그렇게 쉽게 알 수가 없어

물론 누구나 아픔을 겪어
상처 받고 삶의 의지도 꺾여
괴로운 원인과 종류도 가지가지
시련부터 실업까지
시간 속에 자리하지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을 때
좋아하던 사람이
딴 사람을 품었을 때
사랑하던 사람이
그 관계를 끊었을 때
현실 앞에서 두 무릎을 꿇었을 때

그럴 때 우리를 지탱해 준 것들은
대개 우리에게 아직 남겨 진 것들
내게 남겨 진 살아갈 시간들이나
내 곁에 남은 사람과 남은 일들이야
사랑을 잃어도 친구가 있었고
사람과 힘들 땐 내 일들이 있었고
세상에 아플 땐 가족들이 있었고
언제나 남겨 진 기회는 있었어

시련을 겪기 전에는
그런 시련이 올 줄 모르듯이 정해 둔
운명이 당신을
행복으로 이끌고 있다 해도
지금은 절대로 모를 거야 꿈에도
가보자 죽기 전에 모를 일이라면
어차피 삶은 세상과 이별해 가는 과정
네 인생이 정말 힘들기만 했다면
적어도 떠날 땐 편히 가겠지 하면 돼

멈추지 않을 듯
원치 않은 눈물이 날 때
하루 또 힘든 오늘과 이별해요
내일은 조금 더 웃어요

이것은 거대한 이별의 과정
작은 헤어짐 들에 매여 있지 않길
이것은 거대한 이별의 과정
잠시 넘어져도 멈춰 서 있지 않길
이것은 거대한 이별의 과정
작은 헤어짐 들에 매여 있지 않길
이것은 거대한 이별의 과정
잠시 넘어져도 멈춰 서 있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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