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사이에 오래된 사진첩들
쌓인 먼질 쓸어내고
여름이 지나 가을이 다가오면
추억은 더 짙어져
참 어렸을 때 나는 그랬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상처만 주던 나
그때의 널 그린다
추억 속의 널 그려본다
아련한 너는 미소를 짓는다
소중했던 순간도
손 끝에 닿았던 너의 숨결도
아직 나는 널 잊지 못했고
가슴은 또 운다
귓가에 맴돌던 목소리
너와 함께 했던 이야기
한 순간 꿈처럼 지나가
그래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그렇게 흘려 보낸 날들
아픔만 쌓인다
난 널 그린다
추억 속의 널 그려본다
아련한 너는 미소를 짓는다
소중했던 순간도
손 끝에 닿았던 너의 숨결도
아직 나는 널 잊지 못했고
가슴은 또 운다
한걸음만 더 물러섰다면
후회는 없겠지
난 눈물을 애써 감춰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날 그리워해
난 울고 넌 웃곤해
은은했던 노을 빛이 점점
사라져만 간다
우릴 잊고
난 널 그린다 사랑했던 널 그려본다
마지막 남은 미련을 보낸다
눈 내리던 그 곳도 나를 안아주던
너의 모습도
아직 나는 널 잊지 못했고
가슴은 또 운다
난 괜찮다 괜찮다고 말했지만
널 잊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