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는 하루가 시작됐어
아직은 괜찮은 것 같아
조금은 어색한 것 같아서
길을 나서 너 없는 곳을 찾아가
기억을 떠나가려 걸어도
여전히 너와 걷고 있어
사랑이 변한 것도 아닌데
하루 종일 혼자서 널 지워가고 있어
또 하루가 지나갔을 뿐인데
또 한사람이 지나갈 뿐인데
왜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지 또
나도 모를 눈물이 흘러
언젠가 그랬었던 것처럼
다시 또 무뎌져가겠지
어제가 없었던 사람처럼
하루 종일 너 없이 너와 오늘을 보내는 나
또 하루가 지나갔을 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