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 있는 동굴에서
불어나오는 바람이라고 생각해
지하철 주사기로 밀어내는
축축한 바람이지만
아직은 돌아갈 수 없는
내 시골 숲 속에
그리운 내 어머니 오늘도
눈물바람 한참이겠지
언제나 돌아가나 그리운
내 고향
살짝 나온 앞니를 보여주지
않으려고
뾰죽하게 입술을 내밀며 웃던
엄마의 귀여운 그 미소가
무지개처럼 따스하게 차가운
새벽공기를 데워주던
그 옛날처럼 작은 연못에
꼭두새벽부터 썰매 타러
왔다 생각해
지하철 이른 아침 꽁꽁
얼어 차가운 바닥 이지만
아직은 돌아갈 수 없는
내 시골 숲 속에
그리운 내 어머니 오늘도
눈물바람 한참이겠지
돌아갈 수 없는
내 시골 숲 속에
그리운 내 어머니 오늘도
눈물바람 한참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