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까
알아볼까
그 날 흰 눈이 오면
둘이 걷자고 약속했던
어렸을 적
커다란 트리가 놓인 거리에서
오랜 시간이 흘러
그 날이 오고
그렇게 기다리던 흰 눈이 왔어
함께했던 추억들이
시간이 흐르며 더 선명해지고
생각보다 걱정만큼
그리운 마음은 더 그리워져서
캐롤이 들려오는 그 골목으로
설레는 맘을 안고 길을 나섰어
저 멀리 새하얀 눈 사이로
네가 보이면
나는 어쩌면 좋을까
그리던 달콤한 목소리로
인살 건넬 때 나는 음
달콤한 크리스마스
저 멀리 그렇게 기다리던 네가 보여
우린 어쩔 줄을 모르고
수줍게 메리 크리스마스 인살
내게 건넬 때 나는 음
참 고마워
약속한 오늘 잊지 않고 와줘서
참 고마워
변하지 않고 그렇게 남아줘서
오랜 시간이 흐른 이 크리스마스에
아무런 말 없이 서로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