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맑은 날에 오후마저도
나는 기쁘진 않았어
예전부터 느껴지던 너의 자리는
나의 외로움을 더하는데
버릇처럼 말해왔어 떠난 너에게
나는 여기에 있다고
믿을 수가 없었는지 너의 모습은
다시 찾을 수는 없었어
*
많은 사람들이 걷는 이 거리 속에
어딘가 있을까 기대를 하는 마음
그냥 스치려 해도 너의 흔적 남아서
이렇게 자꾸만 서보는데
변해가는 시간들은
나를 설 수 없게 해
너를 잊을 수 있게
우리만의 추억들을
이제 밟을 수는 없을 거야
*
우리만의 추억들을
이제 밟을 수는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