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언제나 손 뻗으면 늘 내 곁에 있던 너
눈 뜨면 없어 눈 감으면 있어 사랑하는 그대 이젠 bye..bye..bye..
눈을 감아야만 그대 보이니까 창을 닫아 또다시 눈을 감아
그대로부터 피어났던 모든 사랑의 감정 '안녕 잘가' 흔한 인사도 없이
날 떠났어 가녀린 손끝은 술잔에 눈물을 따른다
메마른 입술엔 립스틱을 짙게 바른다..그녀의 하루는 변하고 있다
누가 제발 내게 사다리를 줘 하늘위로 뛰어올라 신에게 따질께
왜 이리도 사랑스런 그녀를 버려놨냐고
왜 그리도 사랑스런 우리를 갈라놨냐고
열 세 장의 지폐 위에 닿지 못할 그리움을 실어보내네
열 세 장의 지폐 위에 닿지 못할 그리움을 실어보내네 너를 떠나 보내네..
녹슨 시계톱니바퀴 사이로 떨고 있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꽃
그 꽃은 언제나 눈물을 먹고 자라난다 그래서 바란다
지금 흘리는 이 눈물이 마지막이기를
반 토막 난 크레파스로 밤 하늘에 그려봤던 둘만의 천국은 없어
차디찼던 바람마저도 할말을 잃었지
빛을 잃은 햇빛아래서 빛을 잃은 반지
코발트 빛 아스팔트 위 빗방울의 도약으로부터
몸을 떠는 파랑새의 편도비행 다시는 볼 수 없어
바다위로 투신하는 초승달의 추락
열 세 장의 지폐 위에 닿지 못할 그리움을 실어보내네
열 두 시에 멈춰버린 시계처럼 이제 내가 나를 멈추네 나를 떠나 보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