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마

이지완

아리랑 고갯길 내 엄마가 넘던 길  바람은 왜 그렇게 불던지  귀밑머리 휘날릴 때마다 걸음걸음 맺히던 눈물  톳나물 파래이고 샛도샛도 돌아서  무거운 삶을 이고 넘던 고갯길  그 세월 깊어서 만날 수가 없어라  아 내 엄마가 넘던 아리랑 아리랑 고갯길 아리랑 고갯길 내 엄마가 넘던 길 바람은 왜 그토록 차던지  검은머리 휘날릴 때마다 걸음걸음 맺히던 눈물  톳나물 파래이고 돌밭길을 돌아서  무거운 삶을 이고 넘던 고갯길  그 세월 깊어서 만날 수가 없어라  아 내 엄마가 넘던 아리랑 아리랑 고갯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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