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그 하얀수염 쓰다듬으시며 언제나
이웃복덕방에 내기장기두러 나가셨지
해질무렵 콧노래를 흥얼 거리시고 큰기침하고
집으로 돌아 오시던 그날
아마 내기장기에서 또 이기셨나봐
시원한 큰수박을 양손에 들고 오시네
하하하 웃는 빨간얼굴에 그 하얀수염
울 할아버지 생각나네
울할아버지 울할아버지 보고싶어 오---
울할아버지 울할아버지 나의 친구
울 할아버지 울할아버지 그리고 파란 수박
코가 찡하도록 생각나네
할아버지 그 하얀수염 쓰다듬으시며 언제나
이웃복덕방에 내기장기두러 나가셨지
해질무렵 콧노래를 흥얼 거리시고 큰기침하고
집으로 돌아 오시던 그날
나는 즐거워하네 수박도 너무크네
너무 잘 익었네 나는 기뻐하네
그런 나를 따뜻한 눈길로 어루만져 주던
울할아버지 생각나네
울할아버지 울할아버지 보고싶어 오---
울할아버지 울할아버지 나의 친구
울 할아버지 울할아버지 그리고 파란 수박
코가 찡하도록 생각나네
코가 찡하도록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