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셋

김광석

누구나 뭐 어떤 나이가 되면 그 나이에 어~ 어떤 상황이고 싶고 그
나이가 되면 난 뭘 하고 싶고 뭐 그런 바램들이 있을것 같습니다.
어~ 다들 마찬가지 겠지요. 있기는 있는데 뭐 어떻게 하면 될지도
잘은 모르지만, 여하튼 되고 싶은 뭐 그런거 있습니다.
어~ 공연 시작하구 초반이었는데 같이 저녁 먹다가 물어봤어요.

"환갑때 뭐하구 싶니?"

뭐~ 이렇게 물어보았더니, 무슨 한적한 곳에 오두막 짓고 한가롭게
살겠다는 친구도 있었고, 회춘쇼를 하겠다는 친구도 있었고...
뭐하고 싶으세요? 환갑때... (하하하)
진동이 안되나부죠? (하하하)
여하간... 아~
저는 환갑때 연애하고 싶습니다. 로맨스... ^^;; (하하하)
그냥 ㄹ자만 들어도 설레이지요. 로맨스...
코웃음치지 마십시요!
뭐~ 그때까지 그렇게 정열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뭐 바란다
고 그렇게 되는게 아니지요! 로맨스는...
번개처럼 그렇게 "번쩍" 해가지고 정신 못차려야 되는거지요.
어, 쉽지 않은것 같아요. 바램입니다. 환갑때 로맨스, 네.
가까운 시일이지요, 7년뒤... 7년뒤에 마흔살 되면 하고싶은게 하
나 있어요.
마흔살 되면 오토바이 하나 사고 싶어요. (하하하)
할리 데이빗슨.^^;; 멋있는걸로...
돈두 모아놨어요. ^^*
얘길 했더니 주변에서 상당히 걱정을 하시데요.

"다리가 닿겠니?" ^^;; (푸하하하하하~~)

그래 "무슨소리 하는거야?" ㅡㅡ^ 그래놓구 있는데, 은근히 걱정이
되데요... ㅡㅡ;;;;
그래 그 충무로 매장에 나가봤어요.
그래 구경을 이케 하는데... 멋있데요!~
"저기 아저씨 한 번 앉아봐도 될까요?" ^^;;
"살거유?~"
"조만간에요... 저한텐 참 중요한 일이거든요. 한번 앉게 해 주세
요..." ^^;;; (삭삭~~)
그랬더니 앉어보래요. 그래서 앉았더니... 다린 닿아요. *^^* 팔두
닿구...
근데 문제는 몸무게더군요. 그게 어느정도 몸무게가 나가야 오토바
이 무게를 이겨낼수 있데요. 안전하게...
그게 좀 마흔쯤 되면 찌지 않을까~~ ^^;; 배만 나오더라도...
그거 타고 세계일주 하고 싶어요. 괜찮겠죠~? ^^;;
타고 가다가 괜찮은 유럽의 아가씨 있으면 뒤에 태우구 머리 빡빡
깎구 금물 들여가지구 가죽바지 입구, 체인 막 감구... ^^;;;
나이 40에 그러면 참 재미있을것 같아요.
어~ 저 아는 분 한분이 오토바이 타구 나서서 2년 반만에 돌아오시
더군요. 어, 참 멋져 보였었어요.
게 뭐, 전혀 딴 나라 사람 얘기처럼 듣구 말하구 그랬었는데 어느순
간엔가 그 생각이 도드라지더니

'마흔살엔 해 봐야지!'

이렇게 됐습니다. 여행 좋죠~
뭐 환갑때 죽을지 뭐 80되서 죽을지 벽에 뭐 칠하면서 까지 살지는
모르겠지만 인생에서 뭐 2년 반 정도는 그리 길지 않은 세월인것 같
아요. 놀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 놓고...
어~ 여행이나 또 뭐~ 사랑하는거나 그리 다르지 않은것 같아요.
쪼금 힘들고 그러더라도 뭔가 좀 새로운게 있겠거니 기대하면서 견
뎌냅니다.
그리구 갑자기 불쑥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서 불안해 하기도 합니다
만은, 기대감 때문에 결국은 또 행복해 하기도 합니다.
뭐 그런 불안한 기대에 관한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보내드릴께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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