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악기
오래된 책
오래된 벽지
추억이 쌓이고
녹이 슬고
점점 부서지고
새로운 것들에 밀려나고
나도 그런가 보다
나도 그런가 보다
날 잊지 말아 줘요
옅어져 가는 지난날들
날 찾아와요
정답게도 부둥켜안고서
어떻게 지냈니
어떻게 지냈니
오래된 주법
오래된 멜로디
꼰대라는 슬픈 낙인
빛나던 영광은
어제가 되고
별들은 먼지 속에 갇혀가네
나도 그런가 보다
나도 그런가 보다
날 잊지 말아 줘요
옅어져 가는 지난날들
날 찾아와요
잊지 않도록 부둥켜안고서
가끔은 너무 지치고 힘들 땐
나만 빼고 다 변한다 느낄 때
외로움에 사무치지
새로운 것이 낯설어 보일 때
지겨운 것들이 왠지 보고 싶을 때
거기에 있을게
날 잊지 말아 줘요
사라져가는 날들에
날 찾아와요
서로의 온기를 나눠 안고서
어떻게 지냈니
어떻게 지냈니
어떻게 지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