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인 발목을 끊고 뛰어들었다
한치 의심도 없이 낙하하는 폭포처럼
귓바퀴를 넘실대는 이 파도에 애원했었다
날 데려가오 날 데려가오
저기 저기 먼 곳으로
저기 저기 먼 곳으로
그래 그래 먼 곳으로
멀리 멀리 저 먼 곳 넘어 더 멀고 먼 곳에서
넘실 넘실 희미해져가는 이 머리통은
이제 갈곳을 몰라
슬픔을 몰라
후회를 몰라
그리움을 몰라
저기 저기 먼 곳으로 가버린
저기 저기 먼 곳으로 가버린
저기 저기 먼 곳으로
저기 저기 먼 곳으로
그래 그래 먼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