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정처 없이 떠돌고
내 마음도 그런 것 같아
계절은 속절없이 흐르고
너는 아직 그곳에 있어
자유로이 춤추던 너의 모습이 희미해져 가
아무것도 남지 않을 이 세상 속에서 외쳐본다
바람 따라 가다 보면 사라질 아픔
차오르는 슬픔은 구름이 되어
내리는 추억들이 젖어가면
파도에 무뎌질 나의 마음아
어릴 적 바라본 풍경에서
따스한 바람 불어와
너에게 전해 줄 말이 있어
그래서 멈출 수 없어
바래진 너의 하늘 그 너머 별은 떠 있을까
바람 불어와 이제야 나의 눈동자를 바라봐 줘
바람 따라 가다 보면 사라질 아픔
차오르는 슬픔은 구름이 되어
내리는 추억들이 젖어가면
파도에 무뎌질 나의 마음아
마주한 너의 심장 앞에 서서
귀 기울여 보다가
편안함에 이른 것만 같아
조용히 지나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