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처지네 똑같지 매일
멈추지 않는 시계 정확해 야무지게
내 처지에 움켜쥘 게
몇 개나 있다고 치열하게 살아가는지
두 개뿐인 눈으로 눈치 보느라 과부하
그래서 다들 눈이 풀려있나 봐
유일하게 빛나는 포식자의 안광
화장실도 사치 늘어나는 방광
퇴근이란 놈은 또 지각인데, 몰지각
해진 난 모른 척 업무를 이어 나가
스위치를 올리지
올려 Tension
입꼬리를 걸어 귀까지
상관없어 진짜 기분 따위
pay attention
분위기가 중요하지
사소해 내 감정 따윈
기 빨리네 감정 소비에
텅 빈 마음을 위해 생산적인 시간 갖기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 혼자 찾는 맛집
혼자 보는 영화 홀로 부른 노래
혼자 마시는 술 이렇게 혼자 보낸
시간이 외롭긴커녕 피로가 회복돼
낮보다 활기찬 저녁
진짜 내가 될 수 있는 시간은 짧아
집 밖에선 가면을 써
집단생활이란 게 다 그런 거잖아
생각 따윈 꺼두고
올려 Tension
입꼬리를 걸어 귀까지
상관없어 진짜 기분 따위
pay attention
분위기가 중요하지
사소해 내 감정 따윈
누구는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는데
쉽지 않아 현실과 내 감정의 중재
언제쯤 끝나는지도 모르는 문제
오늘도 참아
난 항상 밝아
시꺼먼 내 속과 다른 평가를 받으며
살아가지
올려 Tension
입꼬리를 걸어 귀까지
상관없어 진짜 기분 따위
pay attention
분위기가 중요하지
사소해 내 감정 따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