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싶다 말하면
네 손잡고 함께 떠나줄게
일렁이는 저 바다에게로 가자
바다는 우리가 불현듯 찾아가도
늘 우리 편이었잖아
바다에게 가자
같이 뛰어들게 그 바다에
네 손을 잡고 뛰어들게
바람이 추우면 꽉 안아줄래?
네가 어디를 보고 있든
나는 조용히 너를 보며
가만히 머릴 쓸어 넘겨줄게
그렇게 옆에 있을 거야
불안이 큰 파도가 되어
갑자기 너를 덮칠 때면
내가 같이 그 안에 뛰어들어
너를 안고 헤엄칠게
같이 뛰어들게 그 바다에
네 손을 잡고 뛰어들게
바람이 추우면 꽉 안아줄래?
네가 어디를 보고 있든
나는 조용히 너를 보며
가만히 머릴 쓸어 넘겨줄게
그렇게
같이 뛰어들게 네 마음에
내 손을 잡고 함께 뛰어줄래?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말야
나를 믿어줄래? 네 마음에
나를 그대로 보여줄게
가만히 내 손을 잡아주면 돼
그리곤 바다에게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