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몰라 넌 왜
한바탕하고 우리 둘의 대화
끝이 없는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 계산
넌 너무 계산적인 인간이야
쓸어담지도 못할 못된 말들을 흘려
날 울려 왜
우리 맨날 싸워 왜
하루에도 수십번씩 문자를
보냈으면 됐지 왜 그리 집착해
딸바보 아빠 같애
난 그냥 너가 걱정돼서 그래
친구집에 있었다고
절대 클럽이나 술집이 아니라고
말해 넌
뭘 원해 너
다 끝났어 우리 둘의 마침표를 찍어
맞은 편의 신호등에 비친 그런 기억
아무 의미 없는 사진 전부 찢어버려
네 화장품 같은 거 서랍에서 꺼내 버렸어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첨부터 너를 미워
했다고 말해 거짓말은 못해도 don’t give up
한발짝 물러서주는 짓
더는 지기 싫으니까 우린 아직도 애니까
우린 또 말없이
서로 등을 돌리고
이번엔 화해할 수 없을 거 같아
너가 원하는대로 다 맞춰줘도
난 한참 모자라니까
바보같은 사랑이니까
우리 만남은 어른을 위한 잔혹동화
한 겨울 불에 탄 나무보다 잿더미가
되어 여길 어지럽히고 한 순간 바람에
몸을 실어 별처럼 사라질 운명이야
너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줄 거 같던
나는 사실 아니었던 거지 마법 램프가
편한 집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
고작 이것 밖에 안되는 나라서 미안해
술에 취해 돌아올때면
나를 꽉 안아주네
웃음이 끊이지가 않던
방 안엔 tv 소리만이 가득하네
한번만 돌아와준다면
이번엔 지니가 되어줄 지도 몰라
근데 그럴 일은 없기에
누구보다 서롤 잘 알잖아
우린 또 말없이
서로 등을 돌리고
이번엔 화해할 수 없을 거 같아
너가 원하는대로 다 맞춰줘도
난 한참 모자라니까
바보같은 사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