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짙은 밤에
달이 흐린 날에
요동치는 심장 소리를
얼른 숨겼어요
망성거리는 마음에
한 뼘 다가와서
곧은 목소리로
그대 나를 간지럽히죠
아아 사랑일까요
아아 그런걸까요
빛을 내는 눈동자에
세상이 흔들려
아아 사랑일까요
아마 그런가봐요
해를 닮은 그대 탓에
나는 눈이 멀었어
설익은 열매가
옅은 향을 내면
불어오는 바람 위에
내 마음 보낼게요
홀로 견디던 어둠이
괜히 무서워져
작은 목소리로
그대 이름 되새겨봐요
아아 사랑일까요
아아 그런걸까요
빛을 내는 눈동자에
세상이 흔들려
아아 사랑일까요
아마 그런가봐요
해를 닮은 그대 탓에
나는 눈이 멀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