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 도망치고 싶었어
지긋지긋해서
진절머리 나서
내 안의 모든 게 다 상해서
못쓰게 됐어
망가져 버렸어
그 너머엔 어쩌면
눈물도
가시밭길도
파도가 모래성을
지우듯
덮어질까봐
가끔은 서있는 것조차 힘들때에
그저 몸을 맡겨보는 거야
넘실넘실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저 야트막한 등을 내주는
파도타기야 파도타기야
가끔은 모든 걸 던지고는
앓고 있던 게 무엇이든
넘고 싶은 게 무엇이든
그 끝에서 가져가길 바라
그 너머엔 어쩌면
눈물도
가시밭길도
파도가 모래성을
지우듯
덮어질까봐
가끔은 서있는 것조차 힘들때에
그저 몸을 맡겨보는 거야
넘실넘실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저 야트막한 등을 내주는
가끔은 서있는 것조차 힘들때에
그저 몸을 맡겨보는 거야
넘실넘실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저 야트막한 등을 내주는
파도타기야 파도타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