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해변 위에 거대한 폐선 앞에
자그마한 점 하나
저 바다 끝자락에 그대 날 기다리나
알려줄 사람 없나
난 혼자 남았네 짓무른 내 상처와
추억 한 개피 다 태워 들어가면
오 오 오 오
저 파도 너머에
에 에 에 에
그대가 있을까
부서진 노를 쥐고 더 나아갈 순 없다네
더는 기대하지 말게
바람은 불어오네 바람은 소용없네
이제는 절망만이
모두 다 떠났네 물러터진 이 마음에
미련 한 병을 다 마셔 비워내고
오 오 오 오
저 파도 너머에
에 에 에 에
그리운 그대가 있을까
바다는 답이 없네
차가운 약속들이
파도에 부서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