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잠깐 내 눈이 떠졌을 때
왠지 모를 개운함에 맘은 심각해
죄송해요 사장님 이제야 눈을 떴어요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며 연락해
그러다 잠깐 내 눈을 스쳐간
화면의 요일은 다름 아닌 토요일
나 고요히 내려놨지 폰을
가족들은 잘테니까 속으로 환호성
뭐처럼 일정 없는 날에
거울보고 말해 그만 웃어
그래도 낭비할 순 없지
급하게 씻고 작업실로 향하려다 멈칫
뒤돌아보니 침대가 내게 또 손짓해
안 돼 새꺄 나 진짜로 가야 돼
오늘 녹음해야 되고
곡 보내준다 했네
그래도 5분은 괜찮지 않을까?
뭐처럼 쉬는 날에 나도 날 위해 좀 쓸까?
귀찮게 좀 굴지마 오늘은 Holiday
난 걍 귀 막고 살아
흘러 가듯이 살아
내 맘은 어릴적과 같지만
시간이 흘러 어른이 돼
지나가지마요 Holiday
너무 지쳐가는 어른이 돼
Oh 내 Holiday
Far from rest 길을 걸을 때도
나는 다음 생각 또 다음 생각에
편히 쉬질 못 해
예전에 걍 음악이 좋다며 신나서 휘파람
이젠 더 안 되겠어
입시에 지치고
레슨에 치여
날 돌아 볼 여유 없어
생각 치워
이렇게 쫒기 듯 작업해
이게 여유인 듯 해
나 좀 살려줘 행복하다 빌어
행복하긴해 난 쉼이 좀 필요해
연락하지마 내 Holiday
지쳐가는 어른이 돼
귀찮게 좀 굴지마 오늘은 Holiday
난 걍 귀 막고 살아
흘러 가듯이 살아
내 맘은 어릴적과 같지만
시간이 흘러 어른이 돼
지나가지마요 Holiday
너무 지쳐가는 어른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