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낮 말간 햇살
좋아하던 늦여름 바람까지도
전부 뒤로한 채
난 그냥 그저 마냥
까맣게 칠해진 하루의 끝에
널 만나러 가고만 싶어
꾸며낸 낭만
설익은 청춘
관성 같은 매일은 마치 복제품 같지만
모두 다 가짜라 부르는 별이
내겐 진짜야
너의 눈을 바라볼 때
그래 난 틀리지 않았어
세상엔 우주보다 더 큰 마음도 있어
불 꺼진 무대 한가운데
너만이 별빛 속에 파묻혀 있어
꼭 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헛된 오늘과
아득한 내일
미완성인 모습은 마치 불량품 같지만
모두들 한심히 여기는 시간도
내겐 소중해
너의 눈을 바라볼 때
그래 난 틀리지 않았어
세상엔 우주보다 더 큰 마음도 있어
불 꺼진 무대 한가운데
너만이 별빛 속에 파묻혀 있어
꼭 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이른 밤에 내려앉아
내 새벽을 꼭 지켜 줘
유일하게 내게 머문 야광별 하나
너의 눈을 바라볼 때
그래 난 틀리지 않았어
세상엔 우주보다 더 큰 마음도 있어
불 꺼진 무대 한가운데
너만이 별빛 속에 파묻혀 있어
꼭 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