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날에 나무 사이 뚫고
잡목이 우거진 언덕으로 올라
움켜진 두 팔에 솟아나는
푸르른 날 손 잡아 주던 님아
노래 부르자 노래 부르자
노래 부르자 푸르른 날에
황혼이 내리면서 짙은 어둠이
적막과 함께 빠르게 퍼지겠구나
밀려드는 어둠 속에서 제 색깔을
잃어버릴 때 손잡고 노래 부르자
노래 부르자 노래 부르자
노래 부르자 푸르른 날에
감시탑 무너지고 전등 불빛
달빛처럼 어둠을 헤치고
기차가 울타리 넘어 언덕길 올라갈 때
손잡고 노래 부르자
노래 부르자 노래 부르자
노래 부르자 푸르던 날에
노래 부르자 노래 부르자
노래 부르자 푸르른 날 위해
노래 부르자 노래 부르자
노래 부르자 푸르른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