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투명한 햇살 아래
깜빡 잠결에 든 새
네가 날 찾아왔어
싱그러이 웃던 너의 얼굴이 생생한데
어째서 나 네 옷자락조차 스칠 수 없어
꿈에서 깨어나면 이 환하고도
뜨거운 여름날이 난 너무도 추워
잔인하지 때론 환상이
진짜보다 더 진짜 같단 게
바보같이 뭣도 모른 채
잠시 기뻤어
어렴풋이 너의 숨결이 눈빛이 느껴졌는데
어째서 난 우리의 춤을 홀로 추고 있을까
꿈에서 깨어나면 이 환하고도
뜨거운 여름날에도 시리디시린 추억
눈을 떠보니 여전히 넌 없구나
천천히 얼어붙는 나를 지금 안아줘
그날의 빛 그날의 너 그날의 우리
(함께했던)
그날의 빛 그날의 너 그날의 우리
(날 데려가줘)
너 없는 이곳이 난 너무도 싫어
뜨거운 여름날이 너무도 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