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희고 길구나 하늘보다도 Um
구름은 붉구나 해보다도 해보다도
서럽다 서럽다 높아 가는 긴 들 끝에
나는 떠돌며 울며 생각한다
그대를 그대를 생각한다
그늘 깊어 오르는 발 앞으로
끝없이 나가는 길은 앞으로
키 높은 나무 아래로 물마을은
성깃한 가지가 새로 떠오른다
서럽다 서럽다 높아 가는 긴 들 끝에
나는 떠돌며 울며 생각한다
그대를 그대를 생각한다
그 누가 온다고 한 언약도 없건마는
기다려 볼 사람도 없건마는
나는 오히려 못물가를 싸고 떠돈다
그 못물로 놀이 잦을 때
서럽다 서럽다 높아 가는 긴 들 끝에
나는 떠돌며 울며 생각한다
그대를 그대를 생각한다
생각한다 그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