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처음 만났던
봄이 아직도 기억나
어렴풋이 내 머리 속에서
사라진 3년치 불안
왠지는 몰라
걍 웃는 거 보면
괜스레 살기 싫다가도
너같은 사람이
꼭 되고 싶더라고
처음엔 동경이라고
믿었던 감정은
갈수록 이상해졌어
난 알거든
그때 난 너에 비해
너무 볼품 없어서
다가갈 용기도 못내고
떠났지 앨범 한 장을 내고
그때부터였을거야
널 위한 곡을 써오겠다고
봄처럼 다가온 넌
나에게 너무 따뜻했어
만개하던 거리의 벛꽃처럼
넌 너무 아름다웠어
여름이 되고
나뭇잎이 파래질때쯤에
날씬 덥기는 무슨
너만 보면 하루종일
시원했었어
가을이 되고
말 그대로 무너졌었지
널 조금 있으면
영원히 못 본단 생각에
매일 밤잠 설쳐
낙엽은 내 마지막 잎새처럼
겨울이 되면 끝나리
너를 보내고
이 말 못한 걸 후회할테니
함께했던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나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야
그 날 밤 보고 싶었던
불꽃놀이처럼
아아 별은 빛나고
너의 얼굴을
쳐다 볼 수 없는
나의 맘은 아직도
설레고 있나봐
떠나가는 너에게
해주고 싶던
말들이 있어
너가 들리지 않게
외치고 있어
하늘을 수놓은
저 불꽃처럼
빛나던 너의 눈은
아름다웠어
그래 이쯤되면
나도 미쳤나봐
너가 내 노래를 듣고
알아차릴 만도 하잖아
근데도 가사 내용이
바뀌긴 커녕
사랑 노래들만 늘어가네
아마 다음 앨범은
반절이 너꺼가 될거야
정말 미안해
짝사랑 이야길 소재로 써서
너가 기분 나빠할 수 있는데
나도 참 생각 짧어
이럴바엔 차라리
만나질 않았으면 해
하면서도 너가 바꾼 날 보면
건 또 아닌 것 같애
3월에 다시 만난
너에게 말도 제대로 못했지
더 이상 좋아하지 않겠다던 건
널 보자마자 취소야
사계절이 남은 나에겐
하루하루가 너무 짧아
항상 아름답지만
가장 멋있을 그 날이 올테니
난 계절이 바뀔때마다
눈물 흘리겠지
평생 이런 적 없던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지
다 니 덕이야
늦게나마
친하다 해줘서 고마워
나 정말 열심히 살게
꼭 너의 기억에 멋진 사람이기를
함께했던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나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야
그 날 밤 보고 싶었던
불꽃놀이처럼
아아 별은 빛나고
너의 얼굴을
쳐다 볼 수 없는
나의 맘은 아직도
설레고 있나봐
떠나가는 너에게
떠나가는 너에게
웃어줄수도 없네
난 울고 싶진 않은데
너의 행복한 날에
곁에 있고 싶은데
몇 번의 사계절이
돌고 돌아도
난 잊지 못해
그 계절의 널 평생
10월이 지나고
하얀 눈이 내려도
나는 너를 놓지 못해
정말로 많이 좋아했어서
한 발자국 가까이서
너의 무댈 보고 싶었어
고마워 또 고마워
내 첫사랑이 돼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