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기억도 잘 안 나는 너의 얼굴은
어렴풋한 시절 그대로 남아있나 봐
달에 가려진 채 사라진 그날의 밤 속엔
처음 격어보는 일들만 가득할 뿐이야
말을 건내줄래 세상 행복한 입 모양을 하고서
또 날 보고서 속삭여 줄래
소리 없이 보낸 어젯밤은 다른 생각에 지쳐
잠에 들었지 시계도 못 본채
사실 기억도 잘 안 나는 너의 얼굴은
어렴풋한 시절 그대로 남아있나 봐
달에 가려진 채 사라진 그날의 밤 속엔
처음 겪어보는 일들만 가득할 뿐이야
잊지 못할 날을 안겨준 너는 말이야
아 이대로 좋을까 소란스런 밤이야
내 맘 전부를 들어내도 넌 어디 있는지
아 숨이 길어지면 다 잊어버리면
오늘 잠에나 들 수 있을까
사실 기억도 잘 안 나는 너의 얼굴은
어렴풋한 시절 그대로 남아있나 봐
달에 가려진 채 사라진 그날의 밤 속엔
처음 겪어보는 일들만 가득할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