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몇 시간째 널 보는지
모자에 눌린 머리와 까만 눈동자 안의 나
너는 아무 생각 없는 것 같아
온종일 너에게 흔들리는 나
왜 이렇게 아른거리는 건지
눈을 감기만 하면
답답한 마음이 터질 것 같이
두근대고 괴로워
우린 지금 어디쯤인지 알고 싶어
너도 나의 마음과 같진 않을까 온종일 상상해
자꾸만 널 생각하게 돼
멍하니 보내는 시간엔 언제나
네가 가득한 걸 넌 알고 있는지
가끔은 너의 이름이 아릿해
커피를 내리는 너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아무 의미 없는 안부 인사는
온종일 내 맘을 흔들기도 해
카페 안 향기는 너를 데려와
눈을 감고 커피를
마시면 네가 있는 것 같이 난
두근대고 괴로워
우린 지금 어디쯤인지 알고 싶어
너도 나의 마음과 같진 않을까 온종일 상상해
자꾸만 널 생각하게 돼
멍하니 보내는 시간엔 언제나
네가 가득한 걸 넌 알고 있는지
소란한 나의 마음이 네게 들리지는 않을까
괜히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머릴 만지기도 해
어제도 미루고 오늘도 미뤄뒀던
너에게 전하지 못하는 말들이 조금씩 쌓여가
내일이 다르진 않겠지만
나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여기 서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