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도 봤어 몇 달쯤 아무것도
없는 작업실에서
컴퓨터도 안 켠채
아파도 봤고
두 번쯤 열났을 때는
혼자 남겨졌구나
세삼 느껴지더라
너는 어떻게 힘든 길을 쭉 걸었을까
나도 나를 버티기가 힘든데
난 어떻게 네가 없는 세상에 남아
버티고 살아갈 수는 있을까
또 아프겠지만 모두
영원한 건 없어
그대로인 건 나 홀로
남겨진 방안에서
음악은 흐르는데
나만 가만히 있죠
난 사랑한 적 없나봐
나 포함해서 뭐든
너 또한 마찬가지고 상처만 남겼거든
지금 여기 내 꼴 봐봐
사연은 있지 저마다
난 가끔 죽고 싶어
노래를 써 그게 직업 같아
얼마 정도 벌면 너를 살 수 있는지
그 가격만 제대로 알면
이 외로움도 끝나련지
시간은 어린아이처럼
여기에 나를 두고 가
다시 올 것 같이 속이고
기다리게 만들잖아
이럴 때 필요한게 친구랬어 근데 난
친구는 많은데 얘기를 들어줄 사람은 없을까
외로움은 파도보다 거칠게 나를 덮쳐와
잠도 못 자게 만들고 숨 못 쉬게 만들고 나를
여기서 꺼내줄 사람 하나 없는데
사라지지 않는 이 감정때문에
몇 번을 더 울어야 할까
또 아프겠지만 모두
영원한 건 없어
그대로인 건 나 홀로
남겨진 방안에서
음악은 흐르는데
나만 가만히 있죠
난 또 몇 번에 밤을 보내야
혼자 남겨진 내가 익숙해질까
다시 난 또 몇 번에 눈물을 흘려야
네가 없는 하루가 익숙해질까
너무 아팠어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함께한 시간들은 행복했는데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여기서 난
너를 그리워하다 겨우 살아가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