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던 그 밤이 지나고
이제서야 봄이 왔나봐
길었던 겨울이 끝날때쯤에서야
난 알았어
너와있던 모든 곳을 잊어버리게
함께있던 시간들을 지워버릴게
미안하지만 더이상 잃어버릴것도 이제는 없어
나 혼자는 안돼서
싫은것도 채웠어
참 싫었던 모진 말들도
이젠 못들어
가시와 같은말
흉터를 지운담
참 따가웠던 살이
다 아물어간다며
난 괜찮으니까
날 밟고 지나가
그래도 이런날엔 나를 찾지말아줘
뜨겁고 불탔던 날이
하나둘씩 지나가면
나도 날 잊어갈까봐
모든게 잊혀질까봐
서럽고 아팠던 밤이
하나둘씩 돌아오면
매일 다 생각날까봐
모든건 못잊을까봐
몰랐던 구석에 마음속의 거짓
우린 어떤날에 많이 웃었었지
여기엔 소나기가 내려
멈추질 않아
제일 까만 색깔로
눈앞을 칠해줘
오늘따라 참 조용했던 우리가
아니라 말해줘
그럴리가 없어
아니야 잠시동안만 쉬는거야
우리 나눴던건 뭐야
안변했던 너야
보고싶단 말이 왜 어려웠나
내가 더 나빴던거야
잠시 꿈을 꾼거야
그냥 없었던 것처럼 돌아가자
그 어떤 바늘도
날 꼬맬 수 없고
사랑했었단 말
참 뻔하지만
이 말 밖에 해줄게 없어
뜨겁고 불탔던 날이
하나둘씩 지나가면
나도 날 잊어갈까봐
모든게 잊혀질까봐
서럽고 아팠던 밤이
하나둘씩 돌아오면
매일 다 생각날까봐
모든건 못잊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