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는 밤
머리가 지끈거려
대체 이유가 뭘까
계속 생각해봤어
낮에 네게 말했던
실없던 농담에
분위기가 싸해져
그게 맘에 걸렸나봐
별 것도 아닌데
왜이리 답답할까
아마 나는 어쩌면
너를 좋아하나봐
이 밤이 가지 않도록
네 꿈을 꾸지 않도록
이른 실망 가득 담아
미리 포기하도록
나 잠이 들지 않도록
널 사랑하지 않도록
어차피 들을 대답
내가 대신 해볼게
"미안"
벌써 새벽 세 시
너는 자고 있겠지
이렇게 끙끙 앓는
나는 전혀 모른 채
자연스레 꺼냈던
애인 없다는 얘기
넌 내 맘도 모르고
아무렇지 않게 흘렸어
별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답답할까
아마 나는 어쩌면
너를 좋아하나봐
이 밤이 가지 않도록
네 꿈을 꾸지 않도록
이른 실망 가득 담아
미리 포기하도록
나 잠이 들지 않도록
널 사랑하지 않도록
어차피 들을 대답
내가 대신 해볼게
"미안"
나 네게 고백 않도록
계속 친구로 지내도록
헛된 희망 고이 접어
어디 버려두도록
나 잠이 들지 않도록
널 사랑하지 않도록
어차피 들을 대답
내가 대신 해볼게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