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같이 있어도
무슨 말을 해봐도
너를 사랑하는 건 아냐
혹시 눈을 맞추고
사랑하는 척해도
재미없어 전부 다
별로야
그 뻔한 말들
널 아프게 했던
사랑이 왜 간절하다고 말했어
멍청하게
잊었던 사랑 같은 걸 믿는다는 건
다 지루하지 않니
걍 웃어 봤어
네가 웃으면 나도 웃겨서
한숨 쉬었다 하면
네가 불안해하는 게 조금 우스웠어
애처롭긴 하네
숨이라도 쉬게 해줄까
잠깐 어울려 줄 수는 있는데
지독하게 얽힌 채로
버려줄게 널
네 착각들이 다 사라질 때까지
너랑 같이 있어도
무슨 말을 해봐도
너를 사랑하는 건 아냐
혹시 눈을 맞추고
사랑하는 척해도
재미없어 전부 다
별로야
너의 모습, 너의 손, 너의 팔과 다리 모두
너와 갔던 모든 곳, 너의 화장과 너의 옷
너가 나를 안아도
사랑한다 말해도
아무렇지 않아
넌 좀 별로야
이미 앞에 말했듯이 별로야
무슨 말을 나눠봐도 별로야
같은 옷을 입고 있어도 별로
화장도 별로 다 별로야
그럼 왜 널 만났냐면
아니 알잖아 외로워서야
내가 절대 나쁜 게 아냐
네가 이상한 거야
네가 무식한 거야
술 취했을 때만 널 사랑했어
벗고 있을 때만 널 원했어
사랑한다 말하면서 여길 덮으려 하지 마
이 세상에 그딴 거는 없어
그래 내가 나쁜 놈이야
아니 네가 알면서도 나쁜 걸 만난 나쁜 년이야
난 좋은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었고
네 주변에서 평생 좋은 사람이길 원해
너랑 같이 있어도
무슨 말을 해봐도
너를 사랑하는 건 아냐
혹시 눈을 맞추고
사랑하는 척해도
재미없어 전부 다
별로야
너의 모습, 너의 손, 너의 팔과 다리 모두
너와 갔던 모든 곳, 너의 화장과 너의 옷
너가 나를 안아도
사랑한다 말해도
아무렇지 않아
넌 좀 별로야
너랑 같이 있어도
무슨 말을 해봐도
너를 사랑하는 건 아냐
혹시 눈을 맞추고
사랑하는 척해도
재미없어 전부 다
별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