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읊어지는
경적 소리
배의
경적
소리
와도
같은
그런
소리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게끔
상상하게
끔
하는
그런
긴
소리
고적
고적한
고즈넉한
적적한
그런
소리
먼
항해를 준비하는 이들은
많은 짐들을 챙겨야하겠지
천천히
준비를 하고
짐을 챙기고
채비를 마치고
천천히
걸어나가자
우리의 인생
어디까지 왔고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
그저
한없이
어딘지
먼 세계를 유랑하듯한
그런
항해기에 관한
이야기를
소설을 적어보고 싶기도 한
밤이야,
천천히
말을
하는 것도
제법
괜찮은
일이지
모두가
빠른 말을 듣고 싶어하는 건 아니며
나 역시 언제나
빠른 랩인지 말인지만을
하고 싶은 기분인 것도 아니니
바다를 가르는
거대한 선박의 뱃머리 근처
그 즈음에 서서 먼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여러가지 잡념들이
씻어지듯
사라
지지는 않고
그냥 그저 그런 기분이 들 뿐
인생이라는 건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다
찾지 못한다면 여전히 난
이 여정을 다 끝내더라도 영
잘 산 삶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우리의 생은 어디로 가는가
누구를 바라는가
누구를 바라보는가
누구를 바라봤는가
언제
넌
죽었지?
언제
넌
네 삶의
끝을
보았지?
한 번
생각을 해 봐
네가 모든 삶을 두고 온 자리
이제는
잊어버린
그 자리
옛날
이 있을 텐데
우리의 삶은
어디로, 어디로, 어디로,
네 삶은 과연
떳떳했는지
네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에 대한 이야기를 길지는 않게
짧게 그저
해본다면
그런 말들을 나눌만한 지인이
옆에는 과연 있는지
심장을 주고 받을만한
믿을만한
사람들이 과연 옆에 있는지
참으로 궁금
해
지는
구나
언젠가
얼마간
어느 정도는
예의를 지키면서
서로에 대한 말들을
하기도 해야겠지
참으로
어려운 삶이야, 그치
예의 없는 인간들에게는 차라리
총이라도 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기는 한데
뭐
아무튼 그래
삶이라는 건
아무리 내가 잘 살았다고 생각을 하더라도
영
그래
영
당당히
말할 수만은
없을만한
그런
것일지 모르지
왜냐면
신 앞에서
그 기준 앞에 선다면
다 부족한 인간들일 뿐이니까
참으로
참으로
참으로
거짓이 아니므로
어려운
삶이다
그저
긴 말
단순한 말
너에게 있어
지겨울 말들을
반복하는
먼 항해
먼
바다와 구름
지평선을 바라보는
그런
이야기
이쯤
해둘까
나도
내가
잘 때
들을만한
노래를
음악을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
뿐야
그냥
불면증에
이르기에
잠을 잘
자고 싶어서
중얼거릴
뿐이지
그대의 밤에
평안함이
깃들기를 바란다네
마 브로.
참으로
참으로
참으로
거짓이 아니므로
어려운
삶이다
그저
긴 말
단순한 말
너에게 있어
지겨울 말들을
반복하는
먼 항해
먼
바다와 구름
지평선을 바라보는
그런
이야기
이쯤
해둘까
나도
내가
잘 때
들을만한
노래를
음악을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
뿐야
그냥
불면증에
이르기에
잠을 잘
자고 싶어서
중얼거릴
뿐이지
그대의 밤에
평안함이
깃들기를 바란다네
마 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