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금 떠나려고 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어서
지난 기억을 저 너머에 묻어 두고
나를 가두었던 세상을 벗어나서
결국 조각으로 흩어져도
끝내 너를 찾는다면 해피엔드
절망 끝에서 기다리고 있기를
터질 듯 울려오던 불길이 잦아들고
완전한 고립 속에 내 안을 둘러보네
사랑의 시작은 어디부터였을까
침묵 속에서 다시 빛을 향하네
수많은 밤을 수많은 밤을
깊은 어둠을 찾아 헤매다
만날 수 없는 미로 속으로
빠져드는 나를 바라보네
영원한 사랑이 행복일 수 있을까
그리워한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까
너를 찾으면 그것이 마지막일까
처음부터 다시 시작일까
수많은 밤을 수많은 밤을
깊은 어둠을 찾아 헤매다
만나는 순간 손을 맞잡고
같은 길을 달려가는 해피엔드
수많은 밤을 어두운 밤을
달려 발길이 닿은 곳에서
기억하지도 못 할 만큼
길고 긴 밤을
춤을 추며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