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키 작은 사람 하나 나는 또 누군가 보다 작지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넌 알고 있지
처음에 시작이 다른 우리 우연히 서로를 알아보고
오래전에 이미 정해져 버린 하루 같은 걸 믿게 되지
사람들은 더 극적이고 아슬한 역전에 환호해도
우리 둘은 다른 세상 속에 보통의 이야기로 남으니
한참을 고르는 솜사탕은 어딘가 보이게 다 비슷해도
나의 맘에 너의 작은 두 손이 겹쳐질 때면 더 달콤하지
가능하면 좀 부족해도 늘 마음 한켠이 따듯하게
함께라는 맘에 기댈 거는 보통의 이야기로 남으니
내일은 늘 새로 자라나고 여전히 무사한 우리 앞에
도착하지 않은 이미 출발한 선물 같은 걸 약속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