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어딨어
이젠 이 단어가 유치한 듯이 말해
한 사람뿐이라며 최선을 다하는 건
순진한 느낌
그렇지 않아? 그건 같잖은 낭만
그저 어린애 장난 같아
진심을 다 한다는 것은 손해 보는 장사
널 버렸던 나쁜 새끼
날 떠나 더 잘난 놈한테 간
여자 얘기 하다 보면
쉽게 믿지 않는 게 현명함이 되지
그래 이게 남녀고 당연한
거라며 아무렇지 않은 척
다 깨달은 듯 말하지만 사실
아직 못 받아들였어
사랑 이래 그 말 쉽게 하지 말아 줘
다들 왜 그리 쉽게 뱉고 사라져
믿을 수 없어 순간의 감정과 말들
없다면 없다고 말해줄래
진심이 아니면 말해줄래
지킬 수가 없으면 가볍기로 약속해
네 수준에 만날 수 있는
사람 또 상황이라 만난 건데 특별할 건 뭐야
특별하다면 왜 더 나은 사람이
다가왔을 때 고민하다 떠나
이런 말이 싫다는 건
꼬인 내 생각과 성격 때문인지
네가 꼬였다고 한 내 말들이
너의 속마음을 들춰서일지
어쩌면 성가시게 이런 말을 하는 게
갖추기 전에 믿어줄 사람 사실
내가 원하는 것 같은데
근데 내가 아무것도 없었을 때
곁에 있었던 사람도 못 믿었는데
갖추고 나서 누군가를 과연
믿을 수 있을까 궁금해
사랑 이래 그 말 쉽게 하지 말아 줘
다들 왜 그리 쉽게 뱉고 사라져
믿을 수 없어 순간의 감정과 말들
없다면 없다고 말해줄래
진심이 아니면 말해줄래
지킬 수가 없으면 가볍기로 약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