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잠

김현창
Album : 살아서 슬퍼야지, 그렇게 선명히 너를 사랑해야지
Composition : 김현창
Composing : 김현창
Arrangements : 김현창
이월 초저녁
내가 죽고 싶었던 건
기도라도 해
그래서 눈을 감았던
그 새벽에 묻어버린 마음과
피어날 리 없는
어딘가 새파랗던
계절 같은 단어로
날 속이지 말아요
춥지 않은 날에도
난 슬프곤 했어요
자기 전 걱정
내일 눈 뜰 수 있을까
습관처럼 꼭
찡그렸던 그 눈가에
눕기 전에 털어 넣던 약들과
들어줄 리 없는
혼잣말이라도 난
해야 했어
자고 나면 아픈 건 다 나을 거라고
속삭이며 누운 밤은 어지러웠어
난 아무래도 슬픈 나를 밤새도록
토닥이다
부끄러운 가사들을 불러놓고서
염치 없이 안아달란 말을 했네요
난 항상 여기 있겠다고 했잖아요
내 기억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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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창 추신과 혼잣말 그 사이
김현창 예쁜 문장을 앞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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