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꺼진 케잌에
묻은 것은 그리움
나는 생일 때마다
매번 혼자 있었지
아무렇지 않은 척
작업실에 도착해
괜히 서글퍼하다
그냥 훌쩍 떠났어
바닷가로
계획대로 였다면
너가 옆에 있겠지
나의 생일 저주엔
쓰는 약도 없나 봐
싱겁다는 표정과
질질 끄는 걸음으로
걷는 저녁 밤바다
코가 찡 시려오네
축하한다는 말도 하나 없지
뭐 우리 사이엔 어울리지 않지
너 그거 아니 너가 참 간만에
잡았던 나와의 데이트였어
아 아쉬워라
괜히 확인 핸드폰
자정까지 30분
일이 너무 바빠서
까먹은 거라 믿어
술에 취해 핸드폰
전화 한번 걸어볼까
하다 괜히 싶어서
사진만 바라보네
축하한다는 말도 하나 없지
뭐 우리 사이엔 어울리지 않지
너 그거 아니 너가 참 간만에
잡았던 나와의 데이트였어
아 아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