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빛
너는 나를 닮아서
물결처럼
늘 일렁이고
네 안의 끝
바닥에 발 닿으면
숨 내뱉고
다시 떠올라
고요한 이 순간
내 모든 것을 느껴
고독의 기쁨을
알겠어
푸른 밤
멀리 나를 부르는 것은
빛인가
어둠인가
오늘 낮
반짝이던 바다는
이 밤 칠흑처럼
어둡고
하지만
내 갈 길 알고 있다면
두려워할 것은
없으니
고요한 이 순간
내 모든 것을 느껴
고독의 기쁨을
알겠어
푸른 밤
멀리 나를 부르는 것은
빛인가
어둠인가
젊음의 아픔과
그 침묵들을 사랑해
다시
피어나기에
고요한 이 순간
내 모든 것을 느껴
고독의 기쁨을
알겠어
푸른 밤
야윈 손에 잡혀 온 것은
빛인가
어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