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내 모습이
불쌍해 보이는 이유를 알 수 없어
이미 지나간 오늘에
다가오고 있는 내일이 두려워져
나를 위해, 미래를 위해
마음을 굳게 먹고 나아가야 해 이제
너를 위해, 우리를 위해
소중하게 여기자, 가진 자기 자신을
나를 믿을 수 없다면, 대체 뭔 의미가 있겠어
휘둘리게 된다면, 결국 자유를 뺏겨
내 행동, 전부 다 내 선택 아니었대도
면죄부가 주어지진 않아, 내 삶은 내 꺼지
어렵고 불안해서, 실수할까 두렵기도
자신의 추한 모습을 알기에 날 믿지 못해도
내가, 해내야 하는 이런 세상 속에서
태어났기에 움직이란 말이 서러워 매번
날 사랑한 적 없어, 내 감정들은 어렸을 때부터
남들이 말하는 감정과는 점점
멀어진 느낌이 들어, 현실 감각이 죽고
온전한 내가 아닌 것 같아져, 날 함부로
대하지 말아 달라고 말해봤자 결국 내가
내 안에서 내 자아를 난도질하는 건 왜일까
반복해 자기비판, 사실 비난과 비하
이제 잔인한 날붙이 같은 문장은 그만
거울 속의 내 모습이
불쌍해 보이는 이유를 알 수 없어
이미 지나간 오늘에
다가오고 있는 내일이 두려워져
나를 위해, 미래를 위해
마음을 굳게 먹고 나아가야 해 이제
너를 위해, 우리를 위해
소중하게 여기자, 가진 자기 자신을
이기적인 건 나쁘단 교육이 뿌리내린
내 지난 과거는 그 말을 피해 살았지
괜히, 의지를 드러내는 것도 힘겹게 느껴지던
그 기분, 훨씬 더 강해지기 시작했지
불편하지 않게, 하려는 내가 오히려 불편하대,
그 말을 듣고도 새로운 가면을 쓰려 하는
내게 그 이유를 물으면 ＂그렇게 배워서＂
습관적으로 눈치 보며 하던 배려는
겉보기엔 그럴싸하고, 멋진 것 같아도
뼈대는 으스러진 채, 간신히 남아있어
쓰러지는 건 시간문제, 평생의 숙제
날 존중하기 시작하는 것이 전부인데
이기적으로 살아도 되냐는 내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 답한 상담사 한 마디에 울었지
나는 나를 위해서, 살아가야겠어
나에겐 그저 이 간단한 결론이 필요했거든
거울 속의 내 모습이
불쌍해 보이는 이유를 알 수 없어
이미 지나간 오늘에
다가오고 있는 내일이 두려워져
나를 위해, 미래를 위해
마음을 굳게 먹고 나아가야 해 이제
너를 위해, 우리를 위해
소중하게 여기자, 가진 자기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