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살 같던
나의 일기장에 속엔
어떤 슬픔이 있었길래
서로 같이 나누었던
나의 말풍선 속엔
아련한 공백만이 가득해
순간은 하루살이 같아서
오늘이 아니면 안 될 듯이
날 그렇게나 많이도 보챘나
지금 이라는 건
언제나 내 곁에 머물 것 같기에
더 소홀해져 버릴
순간
그 찰나 같던
일상 속 명장면 끝에
한 점의 슬픔도 없길래
순간
그 영원 할 것 만 같던
찰나의 끝엔
그립단 말 밖에
영원할 것만 같던
나의 아린 추억 속엔
너가 없인 남는게 없길래
유난히 너를 닮아
화려했던 나의 이야기 속엔
말 못할 후회들이 가득해
언제나 내 곁에
환하게 웃으며
머물러 준 너가 있었기에
그 모습이 희미해졌을 땐
다시 초점을 맞춰
순간
그 찰나 같던
일상 속 명장면 끝에
한 점의 슬픔도 없길래
순간
그 영원 할 것 만 같던
찰나의 끝엔
그립단 말 밖에
따분한 일기장 속
유난히 길게 쓴 장엔
얼마나 큰 행복이 있었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