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피어났건
빛바래진 건
나의 잘못인 거야
이파린 덧씌이고
두 팔은 접히고
흩뿌려진 뒤로
꺼내지도 못했던 말들이
바람결에 흩어지고
그땐 진심이 아니었다고 아직은
(떠나가지 마)
점점
사라지는 꽃잎처럼
내 이파린 푸르지도
벌써 시들어가네
떨어지지 마,
그럴듯한 말들로 나를 감싸도
일분일초가 무섭게 무너지네
훨훨
날아가는 저 새처럼
나도 날고 싶어
너는 말해 내가 놓친걸
변명이 뭐가 필요해 또
항상 난 왜 이럴까
미안해 처음부터 다시 돌아가 볼게
(뭐가 미안해)
(다시 생각해)
(다시 생각해)
돌아와 줘
(뭐가 미안해)
(다시 생각해)
(다시 생각해)
(다시 생각해)
밤이 깊어질수록 진심은 자리를 떠나가고
순간에 익숙해지면 떨림은 사라질 거야
거짓말을 해
아무리 바른말을 하려 해도
우린 기억에 맞춰서
점점 변하는거야
점점
사라지는 꽃잎처럼
내 이파린 푸르지도
벌써 시들어가네
떨어지지 마,
그럴듯한 말들로 나를 감싸도
일분일초가 무섭게 무너지네
훨훨
날아가는 저 새처럼
나도 날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