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찰랑이는 파도가
이 모든 외로움을
흔든다
지웠던 기억들
파도 소리
모래 위
이름 하나를 지워
파란 하늘을
안고 있는
이 바다는
날 닮은 것 같아
깊고 깊은 그 어둠을
외로이 감추는걸
같은
어둠이 찾아오면
차가운 모래 위를
걷는다
바람도 날 밀어
그만 가래
잠깐만
여기 있으면 안 돼
밤하늘을
바라보며
어둠에 남겨져
빛을 내는 그들
그리곤
그 별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나처럼
내가 정말
해낼 수 있을까
이 바다는
알고 있을까
그리곤 그 별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나
밤하늘을
바라보며
어둠에 남겨져
빛을 내는 그들
그리곤
그 별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넌 이미 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