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 아닌 듯
그만하자 안녕
너는 우리의 1년이
별거 아닌가 봐
너와 가려고 아껴 둔
예쁜 곳들과
보여 주고 싶었던
좋은 게 참 많은데
비라도 오면 혹시
네가 감기에 걸릴까
왼쪽 어깰 적시며
곁에 붙어 걷던 나
네가 좋다면
네가 원하면
뭐든지
맞춰 줄 수 있던
이런 나를 두고서
떠난단 게 말이 돼
10분이라도 더 보려고
한참을 달려와서
숨이 차게
널 끌어안던 날
보내기 싫어 몇 번이고
다시 돌아서던
내 마음을 버리고
가지 마
당장 내일부터
나 혼자서 뭐 해
매일 내가 해야 할 일
너밖엔 없는데
좋은 꿈 꾸란
너의 목소리도 없이
잠이 들 수 있을까
어떻게 눈을 감아
전화기 너머
숨소리만 달라도 걱정돼
달려가던 날
네가 더 잘 알잖아
너만 좋다면
네가 원하면
뭐든 다
포기할 수 있던
이런 나를 두고서
떠난단 게 말이 돼
10분이라도 더 보려고
한참을 달려와서
숨이 차게
널 끌어안던 날
보내기 싫어 몇 번이고
다시 돌아서던
나를 버리고
가지 마
너 하나 빼면
아마 난 없을 텐데
날 떠나지 마
제발
잠깐이라도 좋을 텐데
내 품에 안긴 채로
웃어 주던
널 볼 수 있다면
단 한 번만
함께 걸었던
그때의 우리로
그때의 너로 돌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