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아
점점 니 모습도
흐려지는 것 같아
별일 아니라고
혼잣말만 늘어 가던
지난날
그땐 참 버거웠는데
늘 내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그때 니 모습은
너무도 예뻤는데
가끔
니 생각에
옅은 미소 짓는
나를 볼 때면
이젠
제법 난 괜찮은가 봐
비가 내린다 넌 그렇게
다 씻겨져 내려간다
그림보다 아름답던
너를 싣고서
자꾸 널 생각하는
나의 작은 버릇까지도
모두
흘려보낼게
비가 내리면
들려오는 소리에
마치 내 맘 같아
많은 밤을 지샜어
그때
내 모습에
고갤 저으며
그저 쓴웃음만
이젠
정말 난 괜찮은가 봐
비가 내린다 넌 그렇게
다 씻겨져 내려간다
그림보다 아름답던
너를 싣고서
자꾸 널 생각하는
나의 작은 버릇까지도
모두
흘려보낼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익숙해진단 그 말
조금은
알 것 같아
비가 내린다 넌 그렇게
다 씻겨져 내려간다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그림보다 아름답던
우리 그때로
돌아갈 수 없어도
다시는 볼 수 없어도
부디 행복하기를
바래
이 비마저 그치고 나면
내 맘도 널 그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