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별 무리 속에서 나란 빛을 찾아와 준
어쩌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이
너무 무섭기도 해
행복해서 기뻐서 잡고있는 이 손을 놓쳐버릴까봐
나도 모르게 조금 더 힘껏 너를 잡고 있는지도 몰라
혼자였던 시간이 무색해질만큼 따뜻해서
다시 추워질까 걱정하는 내가 싫어
그러니까 맞잡은 손을 펴서 날아 은하수 가장자리까지
우리 약속한 그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두 손에 남아있는 건 말야 차가운 바람이 아니라
너와 꼭 잡고 있던 따스한 그날이야
조금 이르게 눈 떠 버린 아직은 추웠던 그 계절에
서툴고 다정했던 너의 얼굴을 기억해
이미 계절은 다 지났지만
행복해서 기뻐서 잡고있는 이 손을 놓쳐버릴까봐
나도 모르게 조금 더 힘껏 너를 잡고 있는지도 몰라
회색 빛의 세상이 찬란해질만큼 칠해져서
다시 바래질까 걱정하는 내가 싫어
그러니까 맞잡은 손을 펴서 날아 은하수 가장자리까지
우리 약속한 그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두 손에 남아있는 건 말야 차가운 바람이 아니라
너와 꼭 잡고 있던 따스한 그날이야
하루를 넘어 깊은 새벽이라도 겁내지마
우리가는 길은 언제나 동쪽이었으니까
그러니까 맞잡은 손을 펴서 날아 은하수 가장자리까지
우리 약속한 그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두 손에 남아있는 건 말야 차가운 바람이 아니라
너와 꼭 잡고 있던 따스한 그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