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핀 어느 이름 모를
꽃 한 송이의
떠나기 전의
끝 모습처럼
하필 모든 것이
너무 눈부셨던 날
우리 얘기도
끝나 버렸어
오후를 막 지난 저녁이
자주 깜박이는 저 별이
다 그날부터 너를 닮아
슬퍼 보였어
맨 처음 너를 만나
잠 못 이룬
그 많은 나의 밤들과
널 알아 가면서
더 눈부시게 피었던
모든 아침들
널 좋아했던 만큼
아파야만 하는 게
이별이래도
아마도 난 또 사랑일걸
너를 다시 한 번
보게 된다면
다 쓴 누가 버리고 간
침대를 보며
그 안에 담긴 꿈을
세 본다
때로는 간절한 기다림
때로는 뜻 모를 서러움
꼭 남겨졌던 나 같아서
눈물이 났어
맨 처음 너를 만나
잠 못 이룬
그 많은 나의 밤들과
널 알아 가면서
더 눈부시게 피었던
모든 아침들
널 좋아했던 만큼
아파야만 하는 게
이별이래도
아마도 난 또 사랑일걸
너를 다시 한 번
보게 된다면
아픈 기억은 다 지울래
나는 겁을 먹긴 싫은데
자꾸 움츠린 채
걷기 싫은데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그런 것처럼
또 아프게
나 피어난다면
난 태어나서
처음 해를 보는 것처럼
미소
지을래
자 이쯤에서 우리
서로에게
아픔이 되지는 말자
사랑을 물어보면
자랑할 만큼이던
우리였으니
지우려 애를 쓰는
이별이
마지막은 되기 싫어서
울어 보고 또 웃어 보는
나의 하루는
또 그렇게 간다
우리 사랑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