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상처 받지 않게
어떻게 말을 꺼낼까
예쁜 말
적당한 핑계로
널 보내고
난 떠나려 했어
일어선 나를
붙잡고
엉엉 울며
매달리기 전까지 말야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다 말하고 싶지 않았어
넌 좋은 사람이니까
허물어지는
모래성을 붙잡고
더 애를 쓰려
하지 마
너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바란 것도 하나 없이
넌 항상 모든 걸 줬어
행복한 내가
너의 행복이라며
넌 언제나
나만 바라봤어
그런데 너의 사랑이
점점 지쳐
변명하지 않고
다 말할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다 말하고 싶지 않았어
넌 좋은 사람이니까
허물어지는
모래성을 붙잡고
더 애를 쓰려 하지 마
너 아닌 다른 사람을
걱정하다가도
까맣게 널 잊을 만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
아름다웠던
사랑의 끝에서
다 말하고 싶지 않았어
네가 아플까 봐
허물어지는
모래성을 붙잡고
더 애를 쓰려
하지 마
너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